# 비오는 날 카페에서
오늘 갑자기 비와서 우산도 없이 그냥 뛰어갔음 집 근처 카페 들어갔는데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더라. 창가 자리!
## 오늘 뭐했냐면

요즘 읽고 있는 책 들고나왔는데 사실 별로 안읽고 그냥 멍때렸다. 책은 친구가 추천해준건데 아직 반도 못읽음... 근데 오늘따라 2장이 좀 와닿았어. 뭔가 창작하는 사람들 얘기 나오는데, 자기가 만든 꿈을 정작 본인은 못꾼다는 내용? 그거 보고 한참 생각함.
아 그리고 커피 시켰는데
진짜 연하게 해달라고 했어 나 원래 커피 별로 안좋아하는데 카페오면 뭐라도 시켜야될것같아서. 근데 사장님이 본인도 연하게 드신다고 하셔서 괜히 기분좋았음 ㅎㅎ

비오는날 카페 분위기 진짜 좋다
- 빗소리
- 사람들 수근거리는소리
- 에어컨 돌아가는소리
- 누가 아이스 흔드는 소리
이런거 다 섞여서 딱 좋음. 집에서는 절대 이런 느낌 안남

### 오늘 들은 노래들
재즈 플리 틀어놨는데
빌 에반스 왈츠 포 데비? 그거 나왔어. 되게 좋더라
쳇 베이커꺼도 나오고
노라존스 애ㅜ'ㅅ ㅏㅜㅐㅈ 쪼ㅛ도 나왔는데 이거 가사 찾아보니까 "왜 집에 안가는지 모르겠다" 이런 내용이래 지금 나 상황이랑 똑같아서 웃김

## 그냥 생각난건데
평일 오후에 이렇게 카페 앉아있으면 뭔가 좀 죄책감? 같은것도 들고 그런데 동시에 되게 좋음. 원래 해야될일 있는데 그냥 안하고 여기 있는거라 더 그런가
창밖에 사람들 보면 다들 우산쓰고 어디 바쁘게 가는데 나만 여유부리는 느낌? 이게 또 묘하게 위로됨
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런 평범한 날들이 쌓여서 나중에 되돌아보면 "그때 참 좋았지" 이럴것같아. 그래서 요즘 이렇게 기록해봄

아무일 없는 날도 기록할만한 가치는 있는듯
근데 이 카페 의자 좀 불편함... 엉덩이 아파
다음엔 다른 카페 가봐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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